공지사항

공지사항

우리는 친구들의 교통안전 '보디가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7-06 20:51 조회4,770회 댓글0건

본문

우리는 친구들의 교통안전 '보디가드'
부천 덕산초 '안전 기자단'
교통안전 실천법 알리는 등
안전한 통학로 위해 구슬땀
“친구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경기 부천 덕산초등학교(교장 김형숙) 4~6학년 2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안전 기자단’은 학교 주변 통학로의 개선을 위해 2년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덕산초등 정문 앞은 차도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위험 요소가 많았다. 직각으로 꺾어지는 급커브길 모퉁이에 정문이 있는 데다가, 교문 쪽으로 도로가 심하게 경사져 균형을 잃은 트럭이 넘어지는 사고도 3차례나 발생했다. 학교 녹색어머니회와 원종 종합사회복지관의 탄원으로 2007년 보행자 도로에 가드레일이 설치되었지만, 폭이 좁아 등교 시간이면 차도로 다니는 어린이들이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학교 근처에 널린 고물상과 공장에 드나드는 대형 트럭들이 많아 어린이들은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 부천 덕산초등 '어린이 안전 기자단'이 24일 학교 앞 통학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이 학교 정문 앞 도로는 승용차와 화물차는 물론 대형 트럭 등의 통행량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부천=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기자단을 지도하는 원종 종합사회복지관 정소희 사회복지사는 “통학로가 정비될 때까지 어린이들이 스스로 통학로에 대해 인식하게 하고, 어린이의 눈에서 통학로의 문제점을 바라보기 위해 기자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단장 서정임 양(6년)은 “지난해 전학 왔는데 통학로가 너무 좁고 불안해 기자단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꾸려진 기자단은 매주 수요일에 모여 직접 통학로를 돌며 사진을 찍고 어린이들의 통학 노선과 마을 지도를 그리며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마을 신문에 ‘부천 덕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말하는 통학로 실태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2면에 걸쳐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토의를 통해 작성된 교통안전 실천 방안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친구들에게 알렸다. 또 오염된 하천 때문에 악취가 나는 후문 통학로는 생태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염도를 측정하고, 낙서로 얼룩졌던 후문 쪽 담장을 어린이들의 미술 작품으로 꾸미는 ‘한평공원’ 조성에도 참가했다.

김형숙 교장 선생님은 “기자단 활동으로 인근 초·중·고등학교에서 교통질서가 많이 좋아졌다며 응원 전화가 오고, 주민과 관청에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지역, 학교, 학생이 힘을 모아 아름답고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천=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출처 : 소년조선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